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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비인후과의사회 김병철 신임 회장 "저수가 개선" 목표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대한이비인후과의사회가 새 집행부 구성과 함께 이비인후과 저수가 개선에 방점을 찍었다. 강처치수가·감염관리료 신설을 요구하는 한편, 수가 협상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각오다.28일 대한이비인후과의사회는 '제25회 학술대회 및 정기총회 기자간담회'를 열고 새 집행부 주요 사업을 발표했다. 제13대 집행부를 이끌게 된 김병철 신임 회장은 이비인후과 수가 정상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수가 협상을 위한 전문가 그룹을 구성하는 등 조직 강화를 단행하겠다는 목표다.대한이비인후과의사회가 새 집행부를 맞아 강처치수가·감염관리료 신설을 요구하는 한편, 수가 협상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혔다.이와 관련 김 회장은 "현재 이비인후과 수가가 비교적 낮은 이유는 수가 협상의 어려움 때문이다. 현실적이고 공정한 수가 체계를 만들기 위해 협상 정보를 신속하게 공유하고 대응할 수 있는 팀을 구성할 것"이라며 "협상 이전 단계부터 협상팀에서 일차적으로 연구하고 경쟁력 있는 협상 전략을 수립해 회원 이익을 지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와 함께 회원 전문성을 향상하기 위한 교육 및 자원 지원 프로그램을 확대하는 한편, 봉사 등 지역 사회와의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수가 협상에서의 압력을 완화하겠다는 구상이다. 또 시행 건수가 많다는 이유로 의학적 타당성 없이 규제·삭감되는 불합리한 심사 기준을 개선하기 위한 상설협의체 신설도 요구했다.의사회 차원에서의 회원 권익 강화 방안도 마련했다. 회원 간 경험을 공유하는 플랫폼을 구축하고 신속대응팀을 구성해 언론·법무·노무·의무 등 여러 분야에 대응하겠다는 설명이다.그는 이비인후과는 호흡기 감염병 관리에 필수적인 전문과임에도 정부 필수의료 지원책에선 소외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코로나19 대유행 시기에 관련 진료의 35~50%를 이비인후과 개원가에서 담당하는 등 역할이 컸다는 것.귀·코·목 내부 등 육안으로 관찰이 불가능한 곳을 진료해야 하는 특성도 어려움으로 꼽았다. 이 때문에 외래에서 내시경·현미경·비경·이경·석션기·면봉·설압자 등의 기구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를 구비하기 위한 제반 비용은 수가에 반영되지 않는다는 지적이다.김 회장은 이 같은 어려움을 개선하기 위한 대책으로 강처치수가 신설을 촉구했다. 이비인후과 질환은 얼굴·머리·경부의 구조적 다양성으로 인한 긴 문진·검사 시간이 길고 두경부내 함입형 공간구조(강)를 진단·처치해야 해 높은 전문성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대한이비인후과의사회 김병철 신임 회장이 제13대 집행부의 주요 사업을 설명하고 있다.하지만 우리나라 진료지불제도에선 같은 질환이라면 영역 구분 없이 같은 수가가 책정돼 이런 차별점이 반영되지 않는다는 것.이와 관련 김 회장은 "그동안 기피과거나 필수의료라는 이유로 몇몇 과의 수술 및 처치 수가가 두 배 이상 상승했다. 하지만 현재도 어려운 이비인후과는 상대적으로 소외돼 있다"며 "코·귀 수술 수가는 다른 과 수술 수가와 비교해 절반도 안 되는 수준이다. 전반적인 이비인후과 수술 및 처치 수가 현실화가 절실하며 강처치수가는 이를 개선할 방법"이라고 강조했다.특히 이비인후과 갑상선 수술은 외과 가산 제도 시행으로 상대적으로 낮은 수가가 적용돼, 병원 차원에서 수술이 제한되는 등 차별을 받는 지경에 이르렀다는 우려다.미래의 감염병에 대응하기 위한 상설협의체 구성을 제안하기도 했다. 세계 감염병 석학의 의견을 들어보면 향후 5년, 빠르면 2~3년 내에 새로운 판데믹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는 설명이다. WHO는 이미 2022년부터 새로운 판데믹에 대비하기 위한 조직을 구성했다는 것.호흡기질환의 경우 의료진 감염 위험이 큰 반면, 수가가 높지 않아 환자를 적극 관리할 동력이 떨어지는 것도 문제로 지적했다. 특히 감염병의 경우 진료와 처치에 여러 기구가 필요하고 소독 등 이를 유지 관리하는데도 인력과 비용이 들지만, 이 역시 수가엔 반영되지 않는다는 우려다. 이를 보전하기 위한 감염관리료 신설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는 요구다.이와 관련 김 회장은 "이비인후과는 향후 올 수 있는 판데믹에서 첨병 역할을 하고자 한다. 이를 수행하기 위해 이비인후과 의사들은 지속적인 교육과 훈련을 받고 있다"며 "앞으로 급성 호흡기질환의 세계적 대유행이 지속·주기적으로 찾아올 것이다. 정부에 감염병 위기관리 상설협의체 구성을 제안하며 이를 통해 최전선에서 국민 건강을 지키겠다"고 강조했다.대한이비인후과학회 이준호 이사장이 65세 이상 국민에 대한 정기 청력검사를 시행 및 이명·난청 환자에 대한 만성질환관리제 도입을 촉구했다.난청 관리 필요성도 강조했다. 학령기 난청은 학습 발달에 지장을 줘 향후 사회적 진로 결정에 난항이 생길 수 있고, 노화성 난청은 노년층 사회적 고립 및 정서적 우울감, 치매 가속화 등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하지만 그 문제점에도 난청에 대한 사회적 인식은 심각하지 않다. 난청을 조기에 발견해 청력 재활을 시행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든다면 대부분 환자의 정상적인 사회 활동을 보장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이비인후과의사회 박상호 학술부회장은 초등학교 입학 및 군 입대 전 청력검사 의무화를 제안했다. 학령기 어린이는 선천성, 염증성, 소음성 등 다양한 원인으로 난청이 발생할 수 있다. 하지만 정확한 의사 소통이 어려울 수 있는 연령이어서 청력감소는 진단이 늦어지는 경향이 많다는 우려다.군대의 경우 훈련 중 총기나 화기의 사용으로 소음성 난청, 이명 등의 질환이 발생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만약 군 입대 전 청력 검사를 시행해 기록을 남긴다면, 질환 발생의 인과관계를 확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다.이와 관련 박 학술부회장은 "국민의 건강 증진 향상을 위해 초등학교 입학 전과 군 입대 전 청력검사 의무화해야 한다. 특히 징병 군인들은 청력이 취약한 면이 있고 미국·캐나다·호주 등은 이들의 난청과 이명을 관리하는 반면 우리나라에선 10대 질환에도 못 든다"며 "이를 조기 발견해 적극 치료·재활하면 대부분 정상적인 사회 활동을 영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대한이비인후과학회 이준호 이사장은 65세 이상 국민에 대한 정기 청력검사를 시행 및 이명·난청 환자에 대한 만성질환관리제 도입을 촉구했다.현재는 난청 검사는 40세 이상 환자의 건강검진에서 약식으로 진행하는 것이 대부분이라는 것. 이를 통해선 정확한 진단이 어려울 뿐만 아니라 난청이 의심되더라도 추가적인 검사로 진행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우려다.이와 관련 이 이사장은 "난청이 의심되는 경우 전문과 진료를 위한 바우처 발부를 통해 의료 접근성을 높이고 치료 효과를 증대시켜야 한다"며 "초고령 사회로 진입하는 현 시점에서 노화성 난청은 노년층의 사회적 고립 및 정서적 우울감과 연관이 높다. 또 노인성 난청은 치매의 가속화에 영향을 준다는 연구 보고가 많다"고 설명했다.이어 "노인성 난청을 조기에 발견하고 재활함으로써 초고령화 사회를 대비하는 준비가 필요하다. 따라서 65세 이상 인구에 대한 정기적인 청력검사와 만성질환관리제 도입을 제안한다"고 강조했다.
2024-01-29 05:10:00병·의원

"의료진 업무 줄여라"…임상 현장 AI 접목 시도 활발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스마트병원 시대를 열 핵심 키로 인공지능이 제시되고 있다. 연구의 규모가 커지고 고도화될 수록 인력에 의존하는 방식 대신 AI를 활용한 연구 효율화 방안이 보다 보편화될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의료 질을 향상시킨다는 '스마트병원' 개념이 인공지능(AI)과의 접목을 통해 서서히 구체화되고 있다.영상 판독문을 알아서 분류하고 의료영상 진단 오류를 탐지하는 것은 물론 타이핑 대신 음성으로 간단히 차트를 작성하는 등 단순하거나 반복적인 업무 부담을 AI가 대신해 의료진은 그만큼 환자의 진료에 더 집중할 수 있다는 것.19일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개최된 대한의료인공지능학회 학술대회에서 의료 영역에서 인간의 판단 및 경험, 노동력에 의존해야 했던 부분의 업무 부담을 줄이기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가 공유됐다.스마트병원 시대를 열 핵심 키로 지목된 것은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학습된 대규모 언어 모델(LLM). 일련의 텍스트에서 의미를 추출하거나 추론하고 단어와 구문 간의 관계를 이해하기 때문에 일상 언어로 질문하거나 명령을 내려도 그 의미를 이해해 적절한 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일반인을 대상으로 상용화된 ChatGPT도 대규모 언어 모델을 사용하고 있지만 의료 영역에서는 전문 용어, 의학 용어, 축약어 등이 사용되고 질환별 환자 특성이 달라 각 의료기관, 전문과는 해당 특성에 맞는 방식의 LLM을 개발하거나 기존 LLM을 세부 조절해 적용하는 파인튜닝을 시도하고 있다.이날 학회에선 최근 연구 동향을 살필 수 있는 다양한 포스터 연구가 발표됐다. 주요 방향성은 AI 기반의 진단 보조와 행정 업무 자동화로 요약된다. AI 진단은 기업이 개발한 전문 SW가 여러 적응증에서 상용화됐고 일부는 비급여 항목으로 지정된 까닭에 학계 연구는 연구 효율화를 위한 업무 자동화 등에 초점을 맞췄다.삼성융합의과학원(SAIHST), 삼성서울병원 등이 진행한 응급실 의무기록지에 대한 개인정보 자동 삭제 방안 연구는 AI를 활용한 연구 효율화 방법론을 제시했다.최근 BERT와 GPT와 같은 언어모델의 등장으로 자연어 처리 연구가 많은 주목을 받고 있고 의료계에서도 문자 서술형(free-text) 의료데이터를 자연어 처리 기술로 분석하려는 시도가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차원철 성균관의대 교수는 연구 효율화를 위한 AI 활용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문제는 개인정보 보호법으로 의무기록을 연구에 활용하기 위해서는 철저한 가명 처리가 필요해 많은 수요에도 불구하고 국내 의료데이터는 자연어처리 연구에 손쉽게 활용되기 어렵다는 점.의무기록 정보의 전문성으로 인해 의료진이 직접 개인정보에 해당하는 내용을 일일이 검토하고 가명 처리하는 번거로운 과정을 거쳐야 하는 실정이다.연구진은 이같은 한계점을 해결하기 위해 한국어 언어모델인 DistilKoBERT를 적용, 응급실 의무기록지 내 개인 정보를 자동으로 인식할 수 있는지 여부를 확인했다. DistilKoBERT 성능은 문맥을 이해하기 때문에 Rule-base 방식인 정규 표현식보다 개인정보를 더 잘 분류한다는 것이 연구진의 판단.차원철 성균관의대 교수(삼성서울병원 디지털혁신센터 센터장) 역시 '생성모델 범람의 시대 의료 인공지능의 나아갈 길' 발표를 통해 연구 효율화를 위한 AI 활용의 중요성을 언급한 바 있다.차 교수는 "의료 데이터를 연구에 활용하려고 하면 환자를 특정할 수 있는 수술 날짜나 수술명, 나이 등의 정보를 삭제하는 가명화, 비식별화가 필요하다"며 "이런 요소를 찾아서 삭제하는 일이 쉽지 않기 때문에 인력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그는 "무식해 보일 순 있지만 5천개 정도를 일일이 찾아서 삭제하기도 했다"며 "국가연구사업을 할 때는 3만개 정도의 자료를 해야 했기 때문에 인력에 의존할 수 없어 AI와 같은 다른 방향성을 고민하게 됐다"고 밝혔다.연구의 규모가 커지고 고도화될 수록 인력에 의존하는 방식은 더 이상 작동할 수 없다는 것. 이날 업무 효율화, 자동화에 초점을 맞춘 연구들이 공개된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서울의대 곽정원 연구팀은 한국어 의료 인공지능 개발을 위한 가상 의무기록지 생성 방법을 제시했다.의료 현장에 적합한 인공지능을 개발하기 위해 한국어 의료 분야에 특화된 언어 모델을 구축해야 하고, 이를 학습시키기 위해서는 방대한 양의 의무기록지 데이터가 필요하지만 개인정보 보호와 규제 등으로 인해 접근이 제한될 수 있다.이에 연구진은 충분한 양의 실제 의무기록지 데이터를 수집하는 것이 어려울 경우 적은 양의 실제 데이터를 유사한 가상 데이터 형태로 증강해 데이터 확보 문제를 해결하는 한국어 가상 의무기록지 생성 방법을 제시했다.이외에도 대규모 언어모델을 활용한 영상 판독문 레이블링 연구, 의료영상 진단 오류 탐지를 위한 인공지능 모델 개발, 시간의 흐름에 따른 응급실 내원 환자의 사망 예측 기계학습 모델 개발 및 검증, 소아 발열의 원인을 탐지하는 딥러닝 기반 스마트폰 앱 연구 등이 공개됐다.AI가 사실과 다른 내용을 창조해 제시하는 환각(hallucination) 현상은 의료 분야에서 AI의 활용을 제한하는 걸림돌로 작용한다. 서울대학교 의학정보학연구소 등이 참여한 연구팀은 생성형 AI를 사용해 갑상선 수술 기록에서 환각을 탐지하고 교정한 연구 결과를 제시했다.
2023-10-20 05:30:00학술

"갑상선암이 착한 암이다? 조기 치료에서나 가능한 일"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일반적으로 갑상선암은 느리게 진행되고 전이도 드물다. 또 사망확률이 낮아 우리나라에서는 '착한 암'으로 불리운다. 2021년 국가암정보센터 자료에 따르면 갑상선암의 5년 생존률은 100%다. 하지만 임상현장에서는 갑상선암의 종류 중에서도 예후가 나쁘고 진행이 빠르면서 사망률도 높은 암이 있다면서 무조건 착한 암으로 봐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순천향대서울병원 변형권 이비인후과 교수는 갑상선암의 조기 치료 중요성을 강조했다. 동시에 로봇수술이 임상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한 분야라고 설명했다.7일 변형권 순천향대서울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메디칼타임즈와 만나 "갑상선암이 착한 암이라고 알려져 있다 보니 치료를 미루거나 시기를 놓쳐 후회하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며 "종양의 크기, 모양, 위치나 전반적인 환자분의 나이나 컨디션 등을 우선 고려하게 되지만 가급적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좋고, 또 당장의 치료가 필요 없는 경우라도 뚜렷한 종양의 성장을 보이기 전까지는 6개월 마다 짧은 주기로 추적 관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또 "착한 암이라도 암은 암이기 때문에 언젠가는 커지고 결국 진행한다"며 "결국 수술을 해야 하는데, 일부 환자의 경우 진행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초기에 호미로 막을 수 있는 상황을 가래로 막게 되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실제로 드물지만 착하지 않은 암도 있다. 갑상선 암 중 전체 갑상선암의 2~3%에 해당하는 수질암은 10년 생존률이 61~75%이며 림프절 전이가 있다면 45%로 낮아진다. 이 경우 방사성 요오드 치료가 불가능하고 갑상선 전절제와 중심경부절제가 기본이다. 또한 역형성암은 전체 갑상선암의 1~2%로 진단 후 6~12개월 이내 사망하는 경우가 흔하며 5년 생존률은 7%에 불과한 예후가 극히 불량한 암이다. 착한 갑상선암이라도 오래 놔두게 되면 착한 성격이 변하게 된다. 15%의 경우 갑상선암 발견 당시 이미 주위 조직으로 심하게 침범되거나 경부 림프절에도 광범위하게 전이가 발생 되는 경우가 있고, 오래 방치할 경우 착한 암의 성질을 잃어버리고 공격적인 성향으로 변하기도 한다. 이러한경우 광범위한 치료에도 불구하고 재발의 위험이 높다. 예후가 좋다는 것과 재발이 없다는 완전히 다른 의미다. 갑상선암의 10년 재발률은 많게는 30%까지 알려져 있다.변형권 교수는 갑상선암 치료를 위한 수술을 2012년부터 시행해 현재까지 600례에 이르고 있다. 변형권 교수는 "갑상선암은 수술 건수도 중요한 부분이지만, 환자분들이 갑상선암을 제거할 경우 어떤 이득을 가져갈 수 있는지 따져보는 것이 의미를 갖는다"고 강조했다.전통적인 방식의 갑상선 수술시간은 1시간 내외로 소요되고 수술 후 입원기간은 1~2일. 이에 반해 로봇수술은 2시간의 시간이 필요하고 수술 후 입원도 3~4일로 상대적으로 길다. 기존의 수술법보다 진일보한 로봇수술의 시간이 더 걸리는 이유는 기존의 수술법은 목 앞의 피부를 절개해 바로 갑상선에 접근할 수 있지만 로봇수술의 경우 귀 뒤로 최소한의 절개를 하고 피부를 들어 공간을 만들고 그 안에 로봇팔을 위치시켜 수술을 진행한다. 수술에 필요한 추가적인 절차가 적용되기 때문에 로봇수술의 시간이 더 소요되는 이유다. 변형권 교수는 "목의 피부를 절개할 경우 외관상 수술흉터가 남게 되고 그 부분 때문에 많은 환자분들께서 로봇치료를 선택하게 된다"며 "최근에는 귀 뒤를 통한 후이개 접근, 겨드랑이 접근, 아랫입술과 잇몸사이의 경구강 접근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드러나지 않는 신체 부위에 절개를 넣게 됨으로써 만족도를 높이고 삶의 질도 높아지게 된다"고 말했다.특히, 후이개 접근법 수술은 다른 접근법에 비해 절제 범위가 적은 반면, 넓은 수술 시야를 확보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경부 내 모든 부위에 접근이 용이하기에 림프절 절제술도 동시에 가능하다. 무엇보다 두경부외과의에게는 친숙한 접근이기 때문에 예기치 못한 상황에 빠른 대처가 가능하다.순천향대서울병원 이비인후과는 2019년 로봇기기인 '다빈치Xi'를 도입한 후 적극적으로 암치료를 시행하고 있고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다는 평가다. 이제 로봇치료는 대부분의 암종에 대한 적용이 가능해졌고, 기존의 내시경을 이용한 수술보다 로봇 팔을 이용한 수술을 선호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사람의 눈보다 10배 확대된 입체적인 시야를 확보해 수술할 수 있고, 또 집도의의 미세한 손떨림을 보정해주기 때문에 의료진과 환자 모두에게 장점이다. 뿐만 아니라, 로봇수술은 보다 정교한 접근이 가능하고 관절의 움직임에 제한이 없어 원하는 부위를 선택적으로 절제할 수 있다. 출혈 또한 적고 일상 생활로 복귀도 빠르다. 단, 로봇으로 갑상선암을 치료할 경우 몇 가지 단점을 감수해야 한다. 상대적으로 긴 수술시간과 입원기간, 고가의 수술비용 등이 그것이다.변형권 교수는 "이비인후과에서 갑상선암 치료를 할 경우 갑상선 뒤쪽으로 연결된 식도와 후두 등 중요한 기관을 두루 확인할 수 있고, 또 수술 후 음성문제가 생겨도 이를 즉시 치료할 수 있는 전문인력과 장비를 갖추고 있어 신속한 대처가 가능하다는 점이 큰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2023-09-07 11:53:59병·의원

보라매병원 채영준 교수, 싱가포르 초빙 전문의 면허 취득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원장 이재협) 갑상선센터 채영준 교수가 국내 내분비외과 의사 최초로 싱가포르 보건복지부로부터 초빙 전문의 면허를 취득했다.케이스 설명중인 채영준 교수채영준 교수는 싱가포르 장기 연수 중 싱가포르 국립대학 소속 병원(National University Health System)인 Ng Teng Fong 종합병원으로부터 현지 내분비외과 의사들에게 갑상선 수술 기법 전수를 요청 받았다. 이에, 싱가포르 보건복지부는 2023년 6월 그간 채 교수의 갑상선 수술 분야에서의 우수한 임상 성적과 업적을 인정해 1년 기간의 초빙 전문의 면허를 발급했다.싱가포르의 2023년도 예상 1인당 연간 국민소득은 9만 1천 달러로 우리나라 1인당 연간 국민소득의의 2.7배에 달하는 경제 선진국이며, 빈곤층을 포함한 전 국민이 의료 서비스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의료시스템을 구축한 의료 선진국이기도 하다. 싱가포르 국립대학 소속 병원에서 제안하여 이루어진 채영준 교수의 수술 시연과 교육은 그가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내분비외과 분야의 명의임을 입증하게 된 결과이다.채영준 교수는 6월 한 달간 싱가포르 환자들을 대상으로 3건의 절개 갑상선 수술과 구강 내시경 갑상선 수술 시연을 통해 현지 갑상선 전문의들에게 갑상선 수술의 전반적인 노하우와 구강 내시경 수술법을 전수했다. 특히 싱가포르에는 현재 구강 내시경 수술을 하는 기관이 없기 때문에 여러 기관에서 의료진을 파견하여 수술법을 배우고자 했다. 또한, 채영준 교수는 갑상선수술후 성대마비를 줄이는 신경 감시 하 갑상선수술의 권위자로, 채영준 교수의 갑상선 수술 후 영구적 성대마비 발생률은 국제 평균에 비해 약 1/5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업적을 바탕으로 싱가포르 내에서 수술법에 대한 지도 요구가 많았다고 전해졌다.채영준 교수는 "그동안 한국에서 다양한 임상 경험과 많은 연구를 통해 갑상선 수술법을 발전시켜 왔던 노력 덕분에, 싱가포르와 같은 선진국에 한국의 발전된 의료 수준을 선보일 수 있었다"며 "한국에 돌아가서도 지속적인 진료와 연구를 통해 갑상선암 환자들이 수술 전의 일상으로 무사히 복귀할 수 있도록 최상의 진료를 제공하고자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한편, 채영준 교수는 2024년 6월까지 싱가포르와 한국을 오가며 수술과 교육을 지속할 예정이며, 1년 간의 싱가포르 연수를 마치고 7월 13일부터 보라매병원에서 외래 진료를 재개할 예정이다.
2023-07-11 09:40:59병·의원

강북삼성, 로봇 갑상선 수술 1000례 달성 심포지엄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강북삼성병원은 지난 25일, 로봇갑상선수술 1000례 기념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강북삼성병원(원장 신현철)은 로봇 갑상선 수술 1000례 달성을 기념해 지난 4월 25일 강북삼성병원 C관 B2층 대회의실에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강북삼성병원의 로봇 갑상선 수술 1000례 달성은 2014년 다빈치 로봇을 도입한 이후 8년 만에 달성한 결과다. 특히 이번 기록은 강북삼성병원 외과 윤지섭 교수 1인이 전담한 기록으로, 국내 상급종합병원 중에서도 흔치 않은 성과다.유방갑상선암센터장인 박찬흔 교수의 개회사로 시작된 이번 심포지엄은, 신현철 원장과 남석진 성균관대 의과대학 의무부총장의 축사, 윤동섭 연세대학교 의료원장, 김지수 대한내분비외과학회 이사장의 축사로 이어졌다.이어 ▲갑상선 수술에서의 경부외 접근 수술의 역사 ▲로봇 갑상선 절제술의 시장 트렌드 ▲로봇 갑상선 수술의 1000례 여정 및 임상적 결과보고 등 외과 주요 의료진들의 강좌가 진행됐다.  박찬흔 유방갑상선암센터장은 "수술 후 합병증 최소화는 물론 정상적인 목소리, 흉터로 인한 미용적 측면 등 다양한 방면으로 환자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해온 의료진에게 감사를 전한다"며 "앞으로도 최상의 진료 및 연구에 박차를 가해 환자들의 만족도를 높일 것"이라는 포부를 전했다. 
2023-04-26 11:20:10병·의원

"외과 수술의 미래는 초음파…젊은 의사들 열기"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외과의사도 초음파에 익숙해지지 않고서는 시대에 낙후될 수밖에 없습니다."최소침습적에 대한 수요가 커지면서 종양뿐 아니라 암 수술 영역에서도 초음파 활용도가 커질 것이란 예상이 나왔다.일본의 경우 초기 유방암을 고주파로 태우는 고주파 소작술이 시행되는 등 초음파 유도 하에 시행되는 시술법이 다양한 분야, 적응증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것.이에 외과초음파학회는 최소침습적 유방생검 심포지엄을 마련하고 젊은 외과의사들에서 수요가 증대되고 있는 초음파에 대한 술기를 집중 전수한다는 계획이다.박해린 총무이사(차의대 강남차병원 외과 교수)9일 대한외과초음파학회는 삼정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오는 11일로 예정된 '최소침습적 유방생검 심포지엄'의 개요에 대해 소개했다.박해린 총무이사(차의대 강남차병원 외과 교수)는 "유방생검에 있어 초음파 지식과 생검 오류를 줄이는 방법 숙지가 외과의사들에게 필수적인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며 "이에 심포지엄을 통해 전세계적으로 유방질환 진단 및 치료목적으로 널리 이용되고 있는 진공보조흡입생검술의 여러 경험을 공유하겠다"고 말했다.수술에 있어 초음파를 이용한 최소침습은 시술의 간편성 및 정확성으로 인해 점차 활용도가 커지고 있다. 유방암의 경우 초음파 없는 수술 대비 초음파를 병행했을 때의 재발률과 재수술 빈도가 더 낮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박 이사는 "양성 종양은 절개해서 제거할 수도 있지만 흉터가 3~4cm 이르기 때문에 환자들의 선호도는 떨어진다"며 "반면 초음파를 이용하면 크게 절개하지 않을 수 있어서 선호도가 높다"고 말했다.그는 "유방암 수술 시 실시간으로 초음파를 통해 암의 확산 정도를 확인하고 제거하면 절제 범위를 최소화해 정확도가 올라간다"며 "육안으로 보이지 않는 부분을 계속 확인하면서 절제하기 때문에 간 영역, 췌장 영역 등 육안 접근이 어려운 부분에서 활용성이 크다"고 강조했다.이어 "초음파는 진단의 목적 뿐만 아니라 치료, 수술과의 접목에서도 시너지가 나와 외과의사도 초음파에 익숙해지지 않으면 시대에 뒤처질 수밖에 없다"며 "최근 젊은 외과의사들 중에는 초음파 배우려는 사람들이 많고 열의도 높다"고 덧붙였다.해외에서 초음파 활용한 수술은 궤도에 올랐다. 국내에선 갑상선 수술을 시작으로 영역이 커지고 있다.박 이사는 "일본은 국소마취 후 초음파를 보면서 고주파로 유방암을 태우는 고주파 소작술이 시행되고 있고 최근 조직을 얼리는 냉동요법이 최근 FDA 승인을 얻은 것으로 안다"며 "한국에선 이런 시술법이 시행되고 있지 않지만 갑상선 암에 대해 초음파 유도 하 고주파 치료가 시행되는 것을 볼 때 최신 술기의 국내 도입도 멀지 않았다"고 예상했다.그는 "다양한 적응증에 대해 초음파와 수술이 합쳐지는 것이 대세가 되고 있어 외과의사가 초음파 볼 줄 모르면 최소침습 치료를 할 수 없게 될 것"이라며 "갑상선 영역에서 초음파와 초음파 열 발생 장치를 사용하는 하이프 치료가 대중화된 것처럼 이는 막을 수 없는 흐름"이라고 진단했다.이에 학회는 학술대회와는 별도로 초음파를 이용한 최신의료기술들을 소개하고 토론할 수 있는 심포지엄을 마련했다. 11일로 예정된 초음파를 이용한 '최소침습적 유방생검 심포지엄' 역시 그의 일환.심포지엄은 최소침습적 진공보조흡입 유방생검에 관해 영상의학적, 외과적, 병리학적관점에서 살펴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주요 프로그램은 ▲ 유방초음파 촬영의 기본(진단 및 생검을 위한 기계·기술 최적화 ▲ 진공보조흡입 유방생검 후 상피 변위 ▲유방 코어 바늘 생검 ▲수술에서 USG 유도 진공보조흡입 유방생검의 흥미로운 사례 등이다.박 이사는 "심포지엄이 매년 질적으로 수준이 향상돼 외국에서도 참여를 희망할 정도로 인지도가 올라갔다"며 "이번 심포지엄은 유방생검에 있어서 외과의사가 알아야할 기본적인 초음파적 지식과 생검의 에러를 줄이는 방법 등에 대해 강의와 토론이 있을 예정"이라고 말했다.이어 "진공보조흡입생검술은 전세계적으로 유방질환 진단 및 치료목적으로 널리 이용되고 있다"며 "진공보조흡입 유방생검술은 전신마취의 필요성과 흉터의 문제점을 줄이고 짦은시간내에 유방 병변을 제거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지만 출혈이나 기타 심각한 부작용도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여러 상황에 대처하는 능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2023-02-10 05:30:00학술

"갑상선암 로봇수술, 부갑상선 보존에 유리"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갑상선암 로봇수술이 절개수술보다 수술 중 부갑상선 보존에 더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28일 이화의료원에 따르면, 백세현 이대서울병원 유방센터장(외과), 권형주 이대여성암병원 갑상선암센터장(외과), 강경호 이대서울병원 갑상선센터장(외과)은 공동 연구를 통해 국내 갑상선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바바(BABA) 로봇 갑상선 절제술 수술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왼쪽부터 백세현, 권형주, 강경호 교수갑상선암에서 로봇수술은 초기에 크기가 작고 주위 림프절 전이가 없는 갑상선 미세 유두암에서 시행되다가 적용 범위가 확대돼 2cm 이상의 크기나 주위 피막 전이가 있거나 림프절 전이가 있는 경우에도 시도된다.바바 로봇수술의 바바(BABA)는 'Bilateral Axillo-Breast Approach'의 약자로 양쪽 겨드랑이와 유륜에 1cm 정도의 구멍 4개를 만들어 로봇 팔, 카메라를 몸속으로 넣어 암 세포를 제거하는 수술법이다.다른 수술과 달리 눈에 보이는 큰 절개가 없이도 정밀한 수술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기존의 절개수술보다도 안전하고 세밀한 수술이 가능한지에 대해서는 아직 연구가 부족하다.연구팀은 2013년부터 2014년까지 절개수술과 로봇수술을 통해 갑상선암 제거술을 받은 환자를 대상으로 연령, 성별, 몸무게, 종양 크기와 합병증 비율을 접목해 수술 결과를 성향점수매칭(propensity score matching)이라는 통계분석 방법을 통해 분석했다.그 결과 로봇수술을 시행한 환자는 갑상선암 수술 합병증인 '일시적 부갑상선 기능저하증' 빈도가 줄었으며,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는 아니었지만 '일시적 성대마비' 발생도 감소했다. 그 외 수술 후 출혈, 상처 감염과 같은 다른 합병증 발생률은 외과 수술과 로봇수술 모두 비슷했다.수술의 완벽성을 보여주는 지표인 획득된 림프절의 개수와 serum-stimulated Tg 값도 큰 차이는 없었다. 다만 로봇수술이 수술을 위한 준비 절차 때문에 수술 시간이 더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백세현 센터장은 "갑상선 수술 후 발생할 수 있는 주된 합병증인 부갑상선기능저하와 성대마비는 일시적으로 발생해도 환자에게 많은 불편감을 줄 수 있는데, 로봇 수술 시 발생률이 줄어드는 것을 확인했다"며 "이번 결과를 통해 갑상선 암에서 로봇수술이 미용적 효과가 뛰어난 것은 물론 더욱 안전하고 효과적 수술법일 수 있음을 보여줬다"고 말했다.이번 연구의 책임자이자 대상 환자의 수술을 집도한 강경호 센터장은 "로봇 수술 경험이 풍부한 숙련된 갑상선 수술자는 갑상선암 로봇 수술을 안전하고 확실하게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다빈치 로봇의 확대된 시야와 로봇 수술기구의 정교한 움직임을 통해 수술 중 부갑상선을 보다 확실하게 보존해 갑상선암 수술 후 삶의 질에 많은 영향을 끼치는 저칼슘혈증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한편 백세현, 권형주, 강경호 교수 연구팀은 최근 제18회 세계 내시경 복강경외과 학술대회 (18th World Congress of Endoscopic Surgery: WCES)에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해당 논문은 외과학 분야의 권위 있는 SCI학술지인 SLEPT(Surgical Laparoscopy Endoscopy & Percutaneous Techniques)지에 실렸다.
2022-10-28 11:50:36학술

보라매병원, 갑상선 수술 후두신경 보존 마취조건 '규명'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국내 의료진이 갑상선 수술 후 후두신경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는 마취 조건을 정립했다.서울시 보라매병원(원장 정승용)은 24일 다학제 연구팀이 갑상선 수술 중 후두신경을 보존하기 위한 최적의 마취조건을 규명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밝혔다..왼쪽부터 채영준 교수, 이정만 교수. 원동욱 교수. 보건복지부와 중앙암등록본부가 국가암등록통계사업을 통해 매 2년마다 발표하는 한국인의 암 발생률 통계에 따르면, 갑상선암은 한국인에서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암으로 여성에서는 유방암에 이어 두 번째, 남성에서는 여섯 번째로 흔한 암이다.갑상선 수술 건 수 또한 지속 증가해 왔으며, 수술 빈도 증가에 따라 합병증 역시 증가했다.수술 후 합병증은 갑상선암 환자들의 삶의 질을 저하시키는 대표적인 이유 중 하나이다. 특히 수술 중 후두신경 손상은 목소리를 변성시키고, 음식물을 삼키는 데 장애를 일으키는 대표적인 수술 합병증으로 발생 빈도는 약 5%에 이른다.갑상선 수술 중 후두신경 손상을 예방하기 위한 다양한 기법들이 개발되어 왔는데, 가장 대표적인 것이 후두신경감시술(intraoperative neuromonitoring, IONM)이다.후두신경감시술 후두신경 손상 예방 효과는 기존의 연구들을 통해 확인되며 현재 유럽과 미국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으나, 성공적인 신경감시술을 위한 마취조건이 확립되지 않은 상태이다.보라매병원 갑상선센터 채영준 교수와 마취통증의학과 이정만·원동욱 교수팀은 2021년 5월부터 8월까지 갑상선 수술을 받은 환자들을 대상으로 신경근차단 역전제인 '네오스티그민'(neostigmine) 투여가 후두신경감시술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결과를 보고했다.연구진이 44명의 갑상선 수술 환자들을 네오스티그민을 투여한 군과 위약(placebo)을 투여한 군으로 전향적 무작위 배정해 비교한 결과, 네오스티그민 투여 군은 모든 환자에서 수술 시간의 지연 없이 후두신경감시술이 성공적으로 시행됐다.반면 위약군의 경우, 약 절반에 해당하는 환자에서 신경감시술에 적합한 상태가 되기까지 평균적으로 11분가량 수술이 지연된 것으로 나타났다.연구진은 네오스티그민 투여가 수술 지연 없이 후두신경감시술을 위한 마취조건을 완성함으로써 갑상선 수술 시 후두신경감시술에 대한 신뢰도와 그 성공률을 높이는데 기여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이정만 교수는 "그동안 의료진의 경험에 의존해 사용해오던 신경근차단 역전제인 네오스티그민이 갑상선 수술 중 후두신경감시술에 효과적이라는 뚜렷한 근거를 제시할 수 있었다"면서 "갑상선 수술 시 후두신경감시술을 이용하는 의료진에게 표준적인 진료지침을 마련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것에 큰 의의가 있다"고 강조했다.이번 연구결과는 SCI급 국제 학술지인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 올해 10월 최신호에 게재됐다.
2022-10-24 11:47:25학술

건보공단 일산병원, 흉터성형레이저클리닉 개소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병원장 김성우)은 다양한 흉터 치료에 대한 다학제적 통합진료를 시행하는 흉터성형레이저클리닉을 개소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고 27일 밝혔다.흉터는 손상됐던 피부가 치유된 흔적으로 외상 정도에 따라 영구적으로 남을 수 있다. 흉터가 눈에 띄는 부위에 남게 되면 미용적인 문제를 남길 수 있고 간지럽거나 따가운 증상을 동반하기도 하며 흉터 구축으로 인한 기능적인 이상을 초래할 수도 있는 만큼 조기치료가 중요하다.흉터제거 전후 사례. 사진제공: 건강보험 일산병원일산병원 흉터성형레이저클리닉은 성형외과 ‧ 피부과 전문 의료진으로 구성됐다. 자동차 사고, 화상, 열상 등 외상에 의한 흉터부터 갑상선 수술후 흉터, 각종 수술 후 생기는 다양한 흉터를 전문적이고 표준화된 치료로 시행할 계획이다.이를 위해 흉터 치료에 최적화된 최첨단 레이저 장비를 도입하고 흉터 상태에 따라 그에 맞는 다양한 레이저 치료를 실시함은 물론 주사치료 같은 비수술적 치료, 흉터 성형수술 등을 병행 시행할 예정이다.일산병원 성형외과 전여름 교수는 "기존 흉터치료는 성형외과와 피부과에서 각각 시행해 왔으나 각 진료과의 중점 치료프로세스 공유를 통해 표준화된 진료프로세스와 프로토콜을 정립했다"라며 "새롭게 정립된 프로그램을 기반으로 다학제적 진료를 시행하는 흉터성형레이저클리닉 운영을 통해 흉터 치료 효과를 높임은 물론 환자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2-01-27 11:43:16정책

위암·혈관·소아외과 고난도 수술 '칼잡이'가 사라진다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외과 분과전문의를 포기한 지 오래다. 과거처럼 대학병원 전임교수를 원해 분과전문의를 취득하는 젊은 외과의사는 일부에 불과하다." 서울지역 대학병원 외과 A 진료전담교수는 분과전문의를 바라보는 젊은 외과 의사들의 시각을 이같이 밝혔다. 외과 세부전공 분과전문의 합격자 수가 최근 5년 내 70% 감소했다. 외과학회 전공의 수술 실습 모습. 전공의 기피과로 전락한 외과의 분과전문의 배출 역시 동반 추락하는 상황이다. 27일 메디칼타임즈가 국회를 통해 입수한 '최근 5년 외과 분과전문의 합격자 현황'에 따르면, 2017년 187명에 달한 분과전문의 배출이 2021년 58명으로 대폭 줄었다. 5년 사이 분과전문의 전체 합격자 인원수가 69% 감소한 셈이다. 외과는 외과 전문의 외에 간담췌와 내분비, 대장항문, 소아, 위장관, 유방, 혈관 등 7개 세부 분과전문의를 운영 중이다. ■내분비 6명·위장관 5명·혈관 3명 등 명맥 유지…소아외과 ‘0명’ 외과 세부 분과별 양극화도 가속됐다. 갑상선 수술을 맡고 있는 내분비외과는 배출 첫 해인 2017년 78명으로 최고치를 경신한 이후 2018년 13명, 2019년 5명, 2020년 6명, 2021년 6명으로 대폭 줄었다. 선천형 기형을 전담하는 소아외과의 경우, 2017년 1명, 2018년 2명, 2019년 5명, 2020년 4명으로 유지되다 2021년 지원자 '0명'이라는 초유 사태를 기록했다. 위암 수술인 위장관외과는 2017년 18명에서 2021년 5명으로, 혈관외과 2017년 15명에서 2021년 3명으로 명맥을 유지하는 상황이다. 반면, 유방외과는 합격자 수가 줄고 있지만 올해 18명으로 7개 분과 중 최고치를 보였다. 간담췌외과는 16명, 대장항문외과는 10명 등 두 자리 수 분과전문의 배출을 이어갔다. 분과전문의 제도는 의료기술 발전에 따른 전문과목 세부전공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대한의학회와 전문과학회 인준을 거쳐 엄격하게 시행되고 있다. 외과 분과전문의 합격자 급감은 소아외과를 비롯해 7개 질환 분야를 전문적으로 수술할 소위 '칼잡이'가 사라지고 있다는 반증이다. 최근 5년간 외과 분과전문의 배출 현황. A 진료교수는 "분과전문의를 취득하기 위해 노력과 시간, 비용이 투입된다. 하지만 분과전문의가 되더라도 외과전문의와 다를 게 없다"면서 "과거처럼 분과전문의를 지원하는 비율은 전문의 동기 중 20%도 안 된다"고 말했다. 40대인 B 외과 봉직의는 "대형병원 전임 교수조차 중도 사직하는 상황에서 젊은 외과의사들의 생각은 과거와 다르다"고 전하고 "힘든 수술과 낮은 수가, 법적 소송보다 편하고 장래가 보장되는 병원 봉직의를 선호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젊은 외과의사들 "힘든 수술·저수가·법적 소송…분과전문의 왜 하나" 외과학회는 분과전문의 사태의 심각성을 보건복지부에 전달하고 제도개선 논의를 하고 있으나 명확한 결론을 내지 못한 상황이다. 이우용 이사장(삼성서울병원 외과 교수)은 "진행 중인 3차 상대가치개편 총점 고정 원칙을 고수하면 답이 없다. 복지부는 고난도 수술 행위 상대가치점수 개선을 약속했지만, 총점 고정으로 상대적으로 손해를 보는 진료과와 합의 도출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외과학회는 절대가치 등 별도 수가 신설 등을 복지부에 건의한 상태이다. 그는 "수술 의사를 위한 절대가치 점수를 신설해 수가에 반영해야 필수의료 외과 분야를 살릴 수 있다"면서 "정부의 정책적 결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우용 이사장은 "복지부는 말로만 수술 수가 인상을 외칠 뿐 실제 실행 의지가 없어 보인다. 분과전문의 감소에 따른 피해는 결국 환자와 국민들에게 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2021-11-27 05:45:59병·의원
인터뷰

"의료행위, 근거와 함께 '사회적가치'도 따져야죠"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건강보험 재정 규모가 100조가 넘어서면서 재정관리를 강화할 필요가 높아졌다. 재정낭비를 최소화하기 위해 과학적으로 객관화하는 등 선심성 정책에 대한 관리가 필요하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NECA) 산하 환자중심 의료기술 최적화 연구사업단을 이끌고 있는 허대석 단장은 최근 실시한 인터뷰에서 사업단의 취지를 이같이 설명했다. 허대석 단장 허 단장은 지난 2019년 9월부터 해당 연구사업단을 진두지휘하기 시작해 올해 2월, 서울대병원 종양내과 교수로 정년퇴임하면서 해당 프로젝트에 전념하고 있다. 올해로 3차연도에 접어든 연구사업단은 현행 의료행위 중 '과학적 근거'와 더불어 '사회적 가치'를 짚어보기 위한 것으로 정부는 여기에 8년간 총 18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가령, 말기암환자에게 연명의료와 호스피스가 적절한지 여부를 결정할 때 단순히 과학적 근거만 갖고 선택하는 것과 사회적 가치까지 염두했을 때에는 그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 허 단장은 "지난 수십년간 근거중심의학(EBM), 과학적 근거를 우선시했지만 그것만으로는 해결이 안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면서 "이를 보완하고자 사회적 가치를 반영해 환자입장에서 무엇이 최선인지를 고민하면서 지금의 연구가 시작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표적항암제 등 항암제만해도 수십개로 늘어나고 그와 얽힌 이해당사자도 많아졌지만 의료자원은 한정돼 있어 이를 어떻게 배분할 것인가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허 단장은 서울대병원 종양내과 교수로 재직할 당시에도 '말기암 환자에게 1~2개월 생명을 연장하고자 수천억원의 고가항암제를 투약하는 게 적절한가'라는 화두를 던지곤 했다. 그는 평소 임상현장에서 환자를 진료하면서 늘 고민했던 부분을 연구사업단을 통해 실타래를 풀어나가고 있는 셈이다. 현재 가장 쟁점이 되는 것은 의학적 근거수준은 낮으면서 사회적 가치는 높은 영역. 허 단장은 표적치료제를 대표적인 예로 꼽았다. 연구사업단의 추진 중인 연구주제는 '최근 빈도가 높아진 노안교정술은 과연 적절한가' '적정한 골다골증 약제 급여기준은?' 등 2년 단기과제부터 '투석환자 중 혈액투석과 복막투석을 결정하는 기준은?' '갑상선 수술 적절성 여부' '요통이 있는 경우 척추수술을 꼭 해야하는가' '위암 수술 후 적절한 모니터링 검사 간격은?' 등은 5년 장기과제까지 다양하다. 허 단장의 역할 중 하나는 어떤 연구과제를 선정하는 것. 연구사업단은 첫해는 총 500건의 연구요청을 30개 과제로 추렸으며 올해는 200건의 연구요청 중 20개의 과제를 선정했다. 그는 "연구자 중심의 주제보다는 환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주제를 선정하고 있다"면서 "선정된 과제 중에서도 매년 재평가를 통해 의미가 없어진 주제나 특정 기업의 이익을 대변하는 경우는 탈락시키기도 한다"고 했다. 허대석 단장 허 단장이 추진하는 연구과제는 단순히 보고서, 논문 발표에 그치는 게 아니라 이를 기반으로 정책에 반영하는 것을 최종 목표로 하고 있다. 실제로 복지부가 정한 규정에는 각 과제별로 임상진료지침을 도출하는 것을 의무사항으로 정해 의료현장의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미 미국, 영국에선 이와 같은 조직을 운영한지 수년째. 영국은 NHS예산의 1%를 무조건 국민보건연구소(NIHR)에 배정해 이와 같은 연구를 지속하도록 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에도 환자중심결과 연구소(PCORI: Patient-Centered Outcomes Research Institute)를 통해 지속적으로 재정누수를 초래하는 의료정책이 없는지 재평가를 하고있다. 허 단장은 그런 의미에서 연구사업단 조직의 확장 필요성을 언급했다. 그는 "특정 단체가 합의하고 문서로 발표한다고 끝이 아니다. 연구하고 실질적인 소통의 과정이 필요하다"면서 "오랜시간 대화를 통해 물흐르듯 소통하고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건강보험도 들여다보면 낭비적 요인이 분명히 있어 재평가를 통해 정리해야 선순환 구조를 유지할 수 있다"면서 "의학적 근거와 사회적 가치 두가지 축을 기준으로 바라봐야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2021-06-14 05:45:50병·의원

코로나 항체 보유 여부 확인검사, 신의료기술 승인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코로나19항체 보유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항체검사가 신의료기술로 인정받았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원장 한광협)은 2021년 제4차 보건복지부(장관 권덕철) 신의료기술평가위원회에서 '중증 급성 호흡기 증후군 코로나 바이러스2 항체 검사(정밀면역검사)'를 승인했다고 11일 밝혔다. 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함 해당 검사는 ▲코로나19 감염이 강하게 의심되나 중합효소연쇄반응검사에서 음성 혹은 미결정으로 판정된 환자 ▲코로나19 이전 감염 여부 확인이 필요한 사람을 대상으로, 감염 진단 및 이전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기술. 해당 검사는 체외에서 이뤄지므로 안전한 기술이고, 신뢰도 높은 국내외 가이드라인 및 선행 체계적 문헌고찰에서 검사의 임상적 유용성과 유효성을 인정하고 있다는 점에서 인정을 받았다. 특히 ▲중합효소연쇄반응 검사결과가 음성이거나 미결정으로 판정된 환자에서 코로나19 감염의 진단을 보조하는데 사용할 수 있고 ▲코로나19의 이전 감염 여부 확인을 보조하는데 사용될 수 있는 유효한 기술로 평가됐다. 또한 ▲신경학적 동공지수를 이용한 신경학적 검사도 신의료기술로 승인받았다. 이 검사는 신경학적 평가가 필요한 뇌손상 (의심)환자를 대상으로, 환자의 양측 동공을 자동 동공계로 측정하여 산출된 동공지수로 환자의 신경학적 이상 유무 및 진행과정을 확인하는 기술. 간헐적으로 측정 시 사용되는 빛의 강도가 수용 가능하여 안전한 검사이고, 기존 수기 검사에 비해 객관적인 결과를 제시해 유효한 기술로 평가됐다. 또한 가온 가습 고유량 비강캐뉼라 요법도 신의료기술로 인정받았다. 이는 수술실 혹은 회복실에서 ▲기도관리가 어려운 환자 ▲중등도 이상의 진정 또는 감시하 전신마취가 요구되는 환자 ▲굴곡성 기관지경 시행 환자 ▲폐/심장/기도 수술 환자를 대상으로, 고유량*의 가온 가습된 산소를 지속적으로 제공해 저산소증을 예방하는 기술이다. 이는 합병증 발생이 기존의 호흡기요법과 유사하거나 낮은 수준이므로 안전한 기술로 시술 후 산소포화도 저하 발생률 및 산소포화도 회복을 위한 추가 처치율이 기존의 호흡기요법과 비교해 낮거나 유사하여 저산소증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주는 유효한 기술로 평가됐다. 이밖에도 근적외선 자가형광 부갑상선 탐색술은 갑상선 또는 부갑상선 수술환자를 대상으로 수술 중 근적외선 장비로 레이저를 조사, 자가형광을 통해 수술 중에 부갑상선의 위치를 확인하는 기술도 신의료기술로 인정받았다. 이는 비침습적인 검사이므로 안전한 기술이고, 육안검토와 비교 시 진단정확성이 수용가능하고 수술 후 일시적 저칼슘혈증 발생위험을 낮출 수 있어 유효한 기술로 평가됐다. 다만 다발성내분비샘종양1형 환자의 경우 이 검사를 통한 부갑상선 확인이 어려워, 사용 시 주의를 요하고 있다.
2021-06-11 09:46:35정책

울산대병원, 부울경 지역 첫 로봇수술 2000례 달성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울산대병원(원장 정융기)은 지난 6일 다빈치 Xi&SP를 이용한 로봇수술 2000례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울산대병원 로봇수술 2천례 달성 기념 촬영 모습. 지난 2014년 전국 첫 다빈치Xi를 도입 이후 첫 해 약 100례에서 지난해 550례가 시행되며 5배 이상 늘었다. 1000례를 달성한 2019년 7월 이후 21개월 만인 올해 4월말 2000례 수술을 달성했다. 전상현 로봇수술센터장(비뇨의학과 교수)은 "환자들의 로봇수술에 대한 인식변화 등으로 증가하며 지방 최단기간 1000례 달성 등 영남권 로봇수술의 메카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면서 "최적의 치료성과를 제공하기 위한 의료진의 높은 활용과 환자들의 첨단 의료에 대한 선호도가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울산대병원 로봇수술 실적이 주목받는 또 다른 이유는 타병원에 비해 고난이도 수술이 주를 이루고 있으며, 질적으로 우수하다는 점이다. 로봇수술을 받은 환자의 90% 이상이 암수술을 선택했다. 또한 로봇 신장이식은 물론 소변주머니 필요없는 인공방광대치술, 자궁내막암 및 대장암 환자의 동시수술, 심장중격결손 폐쇄술 등 다양한 수술을 전국 최초로 선도적으로 시행 중이다. 로봇수술 실적을 살펴보면 비뇨의학과, 외과, 산부인과, 흉부외과, 이비인후과 순으로 많은 수술을 시행했다. 울산대병원은 다빈치Xi와 SP를 전국에서 3번째로 동시 보유했으며, 여러 복합적인 수술이 가능한 Xi와 더불어 단일공 수술에 특화된 SP를 통해 흉터없는 갑상선 수술 등 수술의 범위를 넓혔다. 전상현 센터장은 "울산대병원은 로봇수술 전용수술실을 갖추고 총 19명의 의료진으로 구성된 의료진이 폭넓은 로봇수술을 시행하고 있다"면서 "전문 코디네이터의 원스톱 서비스 제공 등 환자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해 빠른 시일 내 연간 수술 1000례도 달성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2021-05-07 09:54:33병·의원

갑상선 수술시 후두신경 보존 가능한 마취 조건 찾았다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서울특별시 보라매병원(원장 김병관)은 8일 갑상선 수술 중 후두신경을 보존하기 위한 최적의 마취 조건을 규명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채영준 교수(좌)와 이정만 교수.(우) 갑상선 결절은 매우 흔하게 나타나는 질환으로 악성 결절인 갑상선암 또한 발생 시 대부분 느리게 성장하기 때문에 수술의 필요성에 대해 논란이 있었으나, 최근 진행성 갑상선암의 비율이 꾸준히 높아짐에 따라 여전히 갑상선암 수술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갑상선 수술 중 후두신경을 보존하기 위한 수술기법이 발전해 왔는데 이 중 대표적인 것이 후두신경 감시술이다. 후두신경 감시술을 시행하기 위해서는 전신마취 시 신경근차단제의 효과가 적절한 시기에 역전되어야 하는데, 역전이 부족하거나 과할 경우에는 후두신경감시가 실패하거나 수술 중 갑작스러운 환자의 움직임이 발생할 수 있어 최적의 신경근차단 역전을 위한 외과 및 마취통증의학과의 협업이 필수적이다. 보라매병원 갑상선센터 채영준 교수와 마취통증의학과 이정만 교수팀은 2018년 10월부터 2019년 8월까지 갑상선 수술을 위해 방문한 102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신경근차단 역전제인 슈가마덱스(sugammadex)의 최적 투여량을 연구했다. 연구진은 수술 대상자를 1mg/kg의 저용량군과 2mg/kg의 고용량군으로 분류해 각각 투여한 결과, 저용량을 투여했을 때 후두신경 자극신호의 질적인 차이 없이 수술 도중 발생해 위험을 초래할 수 있는 환자의 갑작스런 움직임이 최소화된다는 결과를 얻어냈다. 채영준 교수와 이정만 교수는 "후두신경 보호를 위한 신경감시를 이용하는 최신 갑상선 수술 방법을 이용할 시 안전하고 효과적인 신경감시를 위한 신경근차단 역전제 슈가마덱스의 최적 투여 용량을 규명했다는 것에 의의가 있다"면서 "세계 의학 분야를 선도해나갈 수 있도록 갑상선 수술과 마취 영역에 대한 연구를 꾸준히 진행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이비인후과학회지인 '후두경'(The Laryngoscope) 3월호에 게재됐다.
2021-04-08 10:44:49병·의원
초점

1만명 운집한 전공의 파업 성공 자평…선배 의사들 '덕분에'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후배 교수가 수술 어시(보조)를 서주기로 했다. 선배 의사로서 이것 밖에 해줄 것이 없어 미안하다."(A상급종합병원 교수) "오늘은 경고차원이다. 정부가 입장은 바꾸지 않는다면 파업은 장기화될 것이다."(전공의)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에 맞서 젊은 의사들이 진료현장에서 철수하고 집단행동을 벌인 지난 7일. 각 수련병원은 긴급회의 등을 거쳐 지난 한 주 동안 마련한 대비책을 바탕으로 긴장감을 유지하며 진료를 정상적으로 진행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턴과 전공의들의 부재로 인해 일부 병원은 수술을 연기하는가 하면 또 다른 병원은 교수끼리 서로 도와가며 예정돼 있던 수술을 정상적으로 소화하기도 했다. 여기에 젊은 의사들의 집단행동으로 가장 큰 우려가 됐던 응급실 등 필수의료 분야에서도 교수들과 펠로우 등 스텝들의 희생으로 하루를 버텨냈다. 다만, 일부 수련병원은 전공의들과 협의를 통해 응급실에 경우는 인력 편성을 유지, 운영하는 곳들도 상당수였다. 전공의들이 집단행동을 벌인 7일 오전 서울대병원 대한외래 모습이다. 일부 환자들에게서 처방을 둘러싸고 민원이 있었지만 젊은 의사들의 공백에도 불구하고 정상적으로 운영됐다. 메디칼타임즈는 지난 7일 1만명이 넘는 젊은 의사들의 '집단행동'으로 자리를 비운 서울과 지방 주요 수련병원 현장을 살펴봤다. 일부 입원‧수술 차질 속 교수들 '어시 품앗이'까지 기자가 찾은 서울 주요 대형 수련병원은 외래 진료 등을 정상적으로 진료하는 대신에 기존보다 입원 환자를 줄이는 방향을 택했다. 그래서인지 병원 외래에는 이전과 마찬가지로 환자들로 북적였다. 기자와 마주한 한 정형외과 외래 환자는 젊은 의사들의 파업 소식을 접해서 병원에 문의했더니 정상적으로 외래 진료는 한다고 해서 왔다고 전했다. 서울의 한 종합병원급 수련병원의 응급실 모습이다. 해당 병원에서는 응급실 진료 전공의들의 진료 철수만을 불허했다. 실제로 해당 병원은 지난 한 주 동안 교수들이 긴급 회의를 갖고 외래와 수술, 검사를 그대로 실시하기로 했다. 다만, 급하지 않은 환자의 경우 입원 진료는 지양하는 것을 원무과에 요청했다. 동시에 병동 당직은 일단 나이대가 젊은 전임의들부터 서기로 결정했다. 이 후 파업이 장기화된다면 젊은 교수들부터 고참 교수들 순으로 당직을 서기로 했다. A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예약된 외래 진료와 내시경, 수술 등은 연기하지 않고 모두 진행하기로 했다"며 "전공의들이 파업을 펼치는 오늘 하루 정도 입원 환자 수만 조절해줄 것을 원무과에 요청했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가장 중요한 것은 응급실인데 사고가 나지 않게 바짝 긴장하고 있으며 응급실과 중환자실은 코드블루팀이 항시 대기하면서 긴장감을 유지하고 있다"며 "응급실이 1번인 만큼 응급콜은 여차하면 다이렉트로 교수들이 받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내과와 외과 교수들은 응급실이나 병동에서 발생할 지 모를 응급상황에 24시간 동안 비상대기했다. 이들은 CPR 혹은 인튜베이션(Intubation, 기관삽관)을 하게 될 상황이 가장 두려웠다고 털어놨다. 또 다른 수도권 수련 병원 외과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교수들의 '수술 품앗이'가 나타났다. 전공의들이 비운 자리를 교수들이 서로 도와가며 24시간을 버텨낸 것이다. B대학병원 외장관외과 교수는 "유방암 수술의 경우 선배 교수가 어시를 서주기로 했고 갑상선 수술은 시니어 교수가 하게 됐는데 후배인 부교수가 어시를 설 예정이다"며 "나머지 복강경 담낭 절제술을 할 때도 교수들 서로 스콥(scope)을 잡아주면서 수술 일정을 소화했다"고 전했다. 집회 참석 못한 전공의들, 병원 배려 속 자체 진행 일부 수련병원 전공의들은 대한전공의협의회가 진행하는 집회에 참석하지 못하자 병원의 배려 속에서 한 곳에 모여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정책에 저항했다. 해당 종합병원 대강당에 모인 전공의들은 생중계되는 여의도 집회 현장을 생중계로 지켜보며 정부의 정책과 문제점 등을 공유했다. 이들은 병원 안에 위치한 덕분에 휴가계를 내지 않았다고. 즉 복지부가 절반 가량의 전공의들이 휴가계를 내 집단행동에 참여했다고 밝혔지만 진료 현장에선 이보다 더 많은 전공의들이 집단행동에 임했다고 봐도 무방하다. 진료에서는 참여하지 않았지만 병원 내에 위치했기 때문에 엄연하게 수련시간으로 인정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대전협이 진행한 집회에 참석하지 못한 전공의들은 병원의 배려속에서 하루 동안 진료를 하지 않고 강당에 모여 정부 정책의 문제점을 공유했다. 다만, 해당 종합병원은 필수의료인 응급실의 경우 전공의들이 꼭 필요하다고 판단해 집단행동 참여를 불허했다. 유일하게 이들만이 병원 내에서 진료 활동을 벌인 젊은 의사들인 셈이었다. 기자와 만난 한 해당 종합병원 내과 3년차 치프(chief) 전공의는 "서울대병원 인턴 필수과목 미이수 사태로 인해 인턴들이 휴가계를 낼 수 없는 상황이라 병원내 모든 전공의들이 행동을 같이 하기 위해 집회는 참석하지 않았다"며 "자체적으로 강당에 모여 저항하기로 결정한 뒤 병원 내 위치해 자체적으로 문제점을 공유하고 토론한 만큼 이는 수련과정 상 전혀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다음 주 의사협회 주도로 진행되는 집단 파업에는 기필코 참여할 것"이라며 "이미 병원과도 이야기를 마쳤다"고 강조했다. 함께 만난 인턴과 1~3년차 전공의들도 의사협회 파업 참여 의지를 보였다. 혹여 파업이 장기화된다고 하더라도 이들은 정부 정책이 철회되지 않는 한 참여를 하겠다는 게획이다. 안과 3년차 전공의는 "개인적인 경험담을 예를 들면 국민들이 원하는 것은 진정 제대로 교육받은 실력 뛰어난 의사"라며 "만성질환은 지역에서 진료하고 중증은 대형병원에서 진료해야 하는 것은 누구나 알는데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지금 있는 인원에게 더 많은 투자를 우선 시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자와 만난 전공의들은 정부가 의대 정원 확대정책을 철회하지 않을 경우 장기간의 파업 추진에도 참여할 의지가 있다고 강조했다. 내과 1년차 전공의 역시 "현재 정부의 방침으론 소위 돌팔이 의사를 늘리겠다는 것"이라며 "정부는 의사를 증원해 기피과 인력을 늘리겠다는 의도인데 자본주의 국가에서 돈을 더 벌 수 있는 자리로 결국엔 다 이동하게 돼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함께 자리한 인턴도 "파업을 원치도 않지만 정부가 정책을 철회하지 않는 한 계속 참여할 생각"이라며 "정부는 기피과 인력의 처우 개선에 제대로 된 노력하지 않고 절차도 무시한 채 의대 증원을 내밀었다. 과정이 생략된 결과"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파업 장기화 걱정인 병원들 "정부 철회의지 없어 보여" 전공의들의 24시간 진료공백을 버텨낸 교수들은 파업 장기화를 우려하고 있었다. 정부가 의대 정원 확대 정책을 굽히지 않을 것으로 여기고 있기 때문. 수련병원장들과 교수들은 장기간 파업이 진행된더라도 정부가 과연 의료계의 요구를 받아줄 것인지에 대한 우려감이 크다고 전했다. 서울의 한 상급종합병원장은 "하루는 어떻게 버티겠는데 젊은 의사들의 파업이 추가로 이어질 경우 사정은 달라진다"며 "현재까지 드는 생각은 의사들이 집단 파업을 한다고 해서 정부가 정책을 철회할까 인데 국회 의석 180석을 차지한 여당이 밀어붙이는데 도대체 무얼 할 수 있단 말인가"라고 하소연했다. 그는 "마음 한 구석에는 의사들이 파업을 해봤자 하나도 받아들여지지 않을 것 같다는 걱정이 있다"며 "과연 무엇을 요구해야 하는 가"라고 걱정했다. 이 같은 우려는 원장뿐 아니라 교수진들도 마찬가지. 인턴, 전공의들 등 젊은 의사들이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는 당사자인터라 파업을 뒷받침하고 지지한다지만 과연 이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해결방안이 마땅히 보이지 않는다는 우려다. 서울의 상급종합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일단 하루니까 커버가 가능했지만 견뎌내면서 이 사태가 길어질까 걱정이 됐다"며 "정부는 이미 전공의 주 80시간 정책이 시행되면서 PA 등 대체인력으로도 돌아 갈 수 있다는 것을 다 고려한 것인데 이러한 상황에서 언제까지 이 사태를 견뎌야 할지 우려된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2020-08-08 06:00:57병·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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